제가 15년여 전에 모기에 물린곳을 계속 긁었다가 결국 상처가 생기고 고름이 생겼었습니다. 결국 그 고름이 난 부분이 화폐상 습진으로 발전해서 지금까지 거의 만성으로 화폐상 습진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음주를 하거나 건조할 경우 해당 습진은 심해져서 지금도 가려움이 시작되면 참을 수 없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게 됩니다.
오늘은 이 화폐상 습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1. 동전모양 습진 / 화폐상 습진의 정의 ( Nummular Eczema)
동전모양 습진은 화폐상 습진이라고도 불리우며 동그라미 형태를 띄어 비교적 경계가 잘 구분되고 병명을 쉽게 알 수 있는 습진성 판을 의미합니다.
2. 동전모양 습진 / 화폐상 습진의 원인 ( Nummular Eczema)
동전모양 습진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흔히 건조한 피부와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병변에서 신경펩타이트의 양이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 인터뷰 내용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굉장히 다양한 원인이 있어서다. 화폐상 습진의 유발 요인으로는 가장 흔한 게 건조증이다. 그다음이 신경성, 아토피 등 기저질환이 있다. 악화 요인으로는 특정 물질 접촉, 벌레 물림 등이 있다.
교과서적으로 보면, 아이들보단 성인이 더 많이 생긴다. 10대, 30대, 60~70대에서 발병률이 특히 더 높다고는 하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건조해져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화폐상 습진은 건조하면 발생하기 쉽고, 알레르기 과거력이 있어 피부를 긁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서 쉽게 생긴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서두에 말했듯이 모기에 물린데가 긁는 바람에 결국 고름이 생겼고, 결국 그 고름이 화폐상 습진으로 이어져 만성이 된 현재 상태입니다...
3. 동전모양 습진 / 화폐상 습진의 증상( Nummular Eczema)
주로 무릎 아래쪽의 하지, 손등, 발등 등의 부위에 습진이 발생합니다. 급성 발진은 작은 물집과 구진으로 나타나며, 이들이 합쳐지면서 주변으로 퍼져나가 특징적인 홍반성의 동전 모양 병변을 형성합니다. 급성 병변에는 부종과 삼출, 딱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병변에는 비늘과 태선화가 나타납니다. 가려움증 및 이로 인해 긁힌 상처를 볼 수 있습니다.
4. 동전모양 습진 / 화폐상 습진의 진단 ( Nummular Eczema)
특징적인 임상 양상과 조직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합니다.
5. 동전모양 습진 / 화폐상 습진의 치료 ( Nummular Eczema)
우선 환자의 건조한 피부를 고려하여 기본 조치를 취합니다. 장시간의 목욕과 뜨거운 물,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을 피합니다. 모직 등에 의한 피부 자극을 피해야 하며, 습도가 낮은 환경도 피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 후 전신에 피부 연화제 로션을 바르고, 중등도 이상의 국소 스테로이드를 하루 1~2회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치료에 저항이 나타나면 효력이 강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화폐상 습진의 완치는 없습니다. 완치 보다는 재발되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서 그 증상을 완화 시키는게 맞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사 인터뷰 내용
-치료는 어떻게 하나?
기본적으론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초기 또는 경증의 화폐상 습진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강도는 염증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화폐상 습진은 아급성 습진이라 너무 약한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없다. 처음부터 중간이나 높은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했음에도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가려우면 항히스타민제를 추가로 처방하고, 환부를 차갑게 드레싱 해 덜 긁을 수 있게 처치를 한다.
위의 조치도 부족하거나 먹는 약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환자에겐 광선 치료를 같이할 수 있다. 광선치료는 면역 염증 세포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화폐상 습진의 범위가 넓거나 염증이 너무 심해 가려움증이 극심한 경우, 기존 치료법의 효과가 미흡한 경우 등엔 단기간(약 2주) 먹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단기 경구형 스테로이드 사용 후에도 약이 더 필요하면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사이클로스포린이고, 이 약에 부작용이 있으면 MTX(메토트렉세이트)를 사용한다. 두 약제가 다 듣질 않으면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MMF)나 아자시오프린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토피 등에 사용하는 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는 사용하지 않나?
사용할 수는 있으나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JAK 억제제의 경우, 사이클로스포린이나 MTX 등 기존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약이 다 효과가 없는 화폐상 습진 환자에게 사용하는데, 효과가 좋은 편이다. 생물학적 제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너무 비싸서 화폐상 습진만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과 화폐상 습진이 함께 있는 경우, 보험이 적용되니 사용하는 정도다.
화폐상 습진은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적절한 약물치료로 빠르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비약물 요법만으론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든가?
약물을 최소로 사용하는 건 모든 의사가 원하는 일이다. 한 달 분량 약을 처방할 때도 증상이 호전되면 감량하라고 한다. 비약물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됐다면 애초에 경증이나 경증에서 중등증으로 넘어가는 정도였을 거라 생각한다.
-일부 환자커뮤니티에선 스테로이드 등 약물은 사용해봤자 소용없다고 주장하는데?
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병은 계속 진행된다. 초기 증상엔 스테로이드를 짧게 사용할 수 있으나,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악화하면 더 오래, 강도 높은 치료를 해야 한다. 한 번 약을 시작하면 계속 사용해야 한다거나 써봤자 소용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데, 실제로 약을 언제까지 사용할지 그들은 알 수 없다. 그건 피부과 전문의가 안다. 또, 약을 써면 더 안 좋아지는 경험을 했다고 하는 이들을 실제로 보면,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제대로 쓰지 않고 효과가 없었다거나 악화했다는 경우다.
피부 염증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다 사라진 게 아니다. 누적된다. 우리 몸엔 '메모리 T세포'라는 게 있어, 한 번 가려움증을 경험하면 그 이후에도 계속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염증이 생기면 일단 약을 사용해 악화를 막고, 그다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염증이 악화하도록 방치한 다음 어떻게 할 건지를 생각해선 안 된다.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를 무작정 피해선 안 된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피부가 더 붉어지고 얇아진다고 하는데, 이는 피부병을 오래 앓고 치료하지 않아 염증 때문에 혈관이 확장된 영향이 더 크다.
화폐상 습진 환자들은 접촉 피부염도 있는 경우가 꽤 많아 특정 연고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너무 많은 약을 사용할 필요도 없고, 부작용이 적은 연고와 부작용은 있으나 효과가 좋은 연고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면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전문가에게 적절한 처방을 받아 치료해가면 된다.
-완치가 가능한가?
화폐상 습진은 치료 종결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현대의학에서 '완치'의 개념을 사용할 수 있는 건 감염질환 정도뿐이다. 20년 이상 진료를 보고 있는데, 화폐상 습진 때문에 20년 이상 꾸준히 진료를 다니는 환자는 없다. 증상이 생기면 치료하고, 재발하더라도 또다시 치료하면 된다. 화폐상 습진은 치료가 잘 되는 질환에 속한다. 경증은 연고만 2~3회 바르고 낫기도 하고,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중증환자도 꾸준한 치료를 통해 치료 종결이 가능하다.
화폐상 습진은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기간이 짧아진다. 가렵거나 진물이 나기 시작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기다리면 실질적인 치료 기간은 더 길어진다.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평소에 피부관리를 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보습이다. 아토피피부염과 관리법이 비슷하다. 하루 한 번 비누를 사용해 청결하게 씻고, 그 후엔 무향 무취 보습제를 이용해 꼭 보습을 해야 한다.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보습제 사용을 굉장히 두려워하는데 보습제를 바른다고 해도 보습제가 환부에 침투하진 않는다. 보습제는 피부에 막을 씌워 보호하는 존재라 생각하면 된다. 보습제는 진물이 많이 나는 부위만 피해서 바르면 된다.
연고를 사용할 때도 연고가 다 마르고 나면 그 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피부질환자들에게 처방되는 보습제는 '창상피복제'로 분류되는데, 이는 병변이 있어도 발라도 된다는 뜻이다.
또한, 화폐상 습진 환자에겐 땀조차 피부 자극요소가 될 수 있기에 땀을 많이 흘리지 않게 주의하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땀을 흘린 후엔 꼭 씻어야 한다. 지나치게 자주 씻는 일 역시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하루 2~3회 이상 씻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겨울철엔 피부를 자극하는 스웨터, 털옷 등 모직물을 피해야 한다. 꼭 순면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입으면 된다.
-화폐상 습진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보습과 청결, 염증을 유발하는 술·담배 자제 등 피부질환자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생활 수칙만 잘 따라도 된다.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수칙들을 평소에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화폐상 습진은 특히 빠른 치료 시작이 중요한 질환이다.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길 바란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기간은 길고 힘들어진다.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그중에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6. 동전모양 습진 / 화폐상 습진의 주의사항 ( Nummular Eczema)
피부사상균 감염, 고름딱지증,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이들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유병 기간이 길수록 완치율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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